낙동강 자전거길의 하류부는 지루한 구간도 있지만, 양산 인근의 수상 데크길과 구포역에서 삼랑진역에 이르는 철길과 함께 달리는 길, 창녕함안보에 접근하는 공원 길이 기억에 남을 만한 풍경을 제공하여, 즐겁게 달릴 만한 구간들이 있다.
하류에서 상류로 방향을 잡을 때는 자전거길 이정표가 약간 부족하거나 코스를 이어가기 헷갈릴 만한 지점들이 있다. 호포마을 인근에서 양산천을 건너는 지점과 삼랑진 인근에서 밀양강을 건너는 지점은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겨울이 지나면서 결빙되었다가 해빙되는 시기 혹은 여름 장마로 인해 수위가 높아질 때는 유실되는 구간이 가끔 있고, 그 중에서는 우회로를 찾기도 어려운 구간이 있어 난감한 상황에 부딪힐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가장 최근에 다녀 온 블로거의 포스팅을 미리 확인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양산 인근의 수상 데크길 - 습기가 있을 때는 미끄러워 위험하지만, 경쾌한 소리가 자전거를 타는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유형의 자전거 길이다.

부산을 빠져나오는 구간에서, 맞은 편에서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면서 앞도 보지 않고 오는 마실나온 60대로 보이는 남자와 부딪혀 크게 다쳤다. 여러차례 개념없는 라이더로 인해 발생하는 자전거길에서의 충돌 사고를 목격했는데, 내가 직접 당하기는 처음이다. 손목시계가 부서지며 손목에 상처를 입고, 페달에 부딪혀 정강이가 심하게 부어 올랐다. 상대방은 미안한 태도는 커녕 피해자인냥 인상쓰고 앉아 있다. 뭐 나이 많은 사람과 싸우기도 그렇고, 경찰서로 끌고 가기도 번거로워 앞을 보고 다니라는 주의만 주고 다시 출발했는데, 통증이 꽤나 오래갔다. 손목의 상처는 결국 흉터로 남았다.


작원잔도 - 옛날 다니기 힘든 벼랑 길에 인공적으로 만든 길이다. 원래 존재를 알았다기 보다는 낙동강 자전거길을 조성하면서 발견한 것 같다.

다시 찾게 된 창녕함안보. 2012년 국토종주 여정으로 돌아 간다면 이 곳을 지나기 전 남지읍에서 쉬어 갔을 것이다. 당시 창녕함안보를 지나면서 부터 해가 기울고 상점을 찾기 힘들어져 고행이 시작되었다.

창녕함안보를 지나면 남지읍에 접어드는 데, 이 곳은 읍 소재지 치고는 꽤나 번화하다. 모텔도 많고, 서울가는 버스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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