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정상은 전북 순창군이지만, 내장산 국립공원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고 국립공원 주 진입로는 정읍시이다. 전세버스가 아니라면 KTX로 정읍역에 내리거나 고속/시외버스로 정읍터미널에 내려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갈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단풍하면 내장산'이란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고, 내장산 단풍 사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사실 유명한가 보다라는 정도였고, 나이가 어릴 때는 풍경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이 보통이니까. 우연한 기회에 단풍의 절정기에 정읍에 있게 되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큰 기대 없이 가 보게 되었다. 미리 검색해서 시내버스를 타야 되는 것을 알았기에, 스트라이다(Strida)를 가져 갔고 좋은 선택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진입로까지도 거리가 멀었고, 진입로 초입에서 자전거를 접어서 끌고 들어가며 차량/자전거 통제를 쉽게 통과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부터 국립공원 입구까지 꽤나 먼 거리여서 자전거를 타고 손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펑크가 나서 오히려 짐이 되기는 했지만.
큰 기대 없이 도착한 내장산은 초입부터, 놀라움에 내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왜 그 옛날부터 내장산의 단풍을 얘기해 왔는지 바로 이해하게 되었다. 애초에 시간 계획 상 등산은 불가능해서 입구만 가 보고 올 생각으로 자전거를 갖고 갔고, 입구만 둘러 보고 왔는데도 내장산 단풍의 경관은 정말 놀라웠다. 한창 절정기라 사람이 많았지만, 이른 시간이라 군중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고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군중을 자전거로 앞질러 갈 수 있어 경관을 만끽하기에 더 좋았다.
정말이지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내장산을 갈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 - 가보지 않은 사람은 꼭 가보기를 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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