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남한강(일부),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 - 여의도~양평군립미술관, 밝은광장~신매대교


다시 종주 코스들을 다닐 계획으로 새 인증수첩을 사서, 지난 11일에 시작점인 아라뱃길의 아라서해갑문과 아라한강갑문을 다녀왔다.

춘천에 갈 일이 있어, 이어서 한강 자전거길과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를 하면서, 지나는 길에 양평군립미술관까지 남한강 일부 구간을 경유하는 경로로 계획했다.

아침에 출발하여 서울마리나 인증 부스를 처음으로 들르고(이후에 인증부스의 위치와 여의도인증센터로 이름도 바뀜) 새롭게 시작하는 종주라서 이번에도 강북의 뚝섬전망콤플렉스를 들렀다. 좋은 날씨의 가을 한강 자전거길은 몹시 붐빈다. 붐비는 만큼 자전거 사고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대체로 사고의 원인은 경험이 많은 라이더들의 고속 주행과 운행이 미숙한 사람들인 것 같다. 일렬로 우측에 붙어서 운행하지 않고 갑작스러운 경로 변경, 뒤를 보지 않고 추월을 시도하려 좌측으로 튀어나오는 등 TV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대로 허리에 셔츠를 메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샤방샤방 공원에서 자전거 타 듯이, 주변 상황을 살피지 않고 아무 긴장감 없이 타는 사람들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광나루 자전거 공원을 지나면 조금씩 사람들이 줄어든다.

미사리 인근 한강변 - 보기에는 멋있는데 줌인한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갈대인지, 억새인지.

2년 만에 다시 찾은 팔당호 - 여전히 잔잔한 팔당호는 계절만 바뀌었는데 나는 많은 것을 버리고, 또 쌓아 두었다.
2년 전 심적으로 많이 힘들 때 국토종주를 나설 무렵 온 이후로 처음이라,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난 성장한 것일까.

북한강 철교 - 나는 2년 전 이 자리에 아직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물머리 인근 밝은광장 앞 북한강 - 경치가 더 좋아 보인다. 작년에 왔을 때에 비해 날씨가 좋아서인지, 내 감정이 밝아진 탓인지.

양평군립미술관 인증 부스를 왕복하고 밝은광장을 거쳐 다시 북한강 자전거길로 방향을 잡는다.

남양주 화도읍 문안산 자락 - 예쁜 단풍을 품은 산. 북한강변은 일교차 때문인지 단풍이 더 예쁜 듯.

이후 샛터삼거리 인증 부스를 지나 대성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춘천으로 이동했다. 일을 마치고 다음 날 새벽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를 마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상류 시점인 신매대교에서 출발하여, 하류로 방향을 잡았다.

신매대교 건너기 전 북한강 자전거길(좌안) 초입 - 새벽 북한강 자전거길의 상쾌함.

의암호의 일출 - 북한강 자전거길의 시점은 수상 데크길이 매력적인 구간이다. 일출 또한 장관.




춘천 강촌역(폐역) 인근의 새벽 안개가 피어 오르는 북한강.
노래 '북한강에서'는 바로 이 계절의 이 때를 배경으로 했으리라는 확신이 드는 감동. 내가 그 노래 속에 들어와 거닐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새벽 강가에는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산과 산들이,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신비한 소리... 강가에는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새벽에 안개가 피어오르는, 고요한 북한강 자전거길 라이딩은 평생 잊지 못 할 감동으로 남았다. 계절별로 다시 가보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되었다.



by 로싸 | 2014/10/27 22:33 | 자전거_종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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