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자전거길, 금강 자전거길 종주


충남 당진에 갈 일이 있어, 라이딩 코스를 계획하게 되었다. 
금강 자전거길이 가장 가까웠지만 시간적인 여건이 하루 만에 종주는 어려울 것 같고, 연계되는 오천자전거길도 다시 가고 싶어 이틀에 나눠 오천자전거길과 금강자전거길 상류를 하루 타고, 다음 날 종주를 완료하기로 했다.
첫날은 우선 휴가를 내어 오천자전거길로 향했다. 행촌교차로 인증부스는 다음에 세재 자전거길을 갈 때 들르기로 하고, 괴산 터미널에 내려 괴강교 인증부스부터 시작했다. 오천 자전거길은 아기자기하여 라이딩하기에는 좋지만, 사진을 찍을 만한 경치를 만나기는 어렵다고 느낀다. 오천 자전거길을 종주하고 다음 날 종주를 완료하기 위해 합강공원에서 대청댐으로 향해 대청댐~세종보 구간을 타고 세종시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화창한 봄날(평일) 오후의 평화로운 대청댐 - 내가 비뚤어져 있어서일까 불륜으로 의심되는 커플들이 많이 보인다. 불륜을 비난하고 안 하고는 각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고.



다음 날 일을 마치고, 공주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종주를 이어갔다.

공산성 - 날씨가 흐려서 불안하던 차에 공주보를 지나면서부터 빗방을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부여에 이르러서는 비가 많이와 원치않는 우중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입고 간 점퍼는 방수 효과가 이제 거의 없어져, 3월말 우중 라이딩은 추위와의 싸움이 되었다.

부여 장원막국수 - 맛 있어서 들르기 보다는 유명해서 들른다. 비 맞고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의 막국수는 체온 회복에큰 장애로 작용했다. 전통있는 음식점인 만큼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소품들이 인상적이다. 비를 맞은 상태라 방에 들어가지 못 하고 외부 마루에 걸터 앉아 이빨을 딱딱 거리고 손을 덜덜 떨면서 한 그릇 후딱 먹고 나왔다.


이후 앞을 보기 힘들만큼 비가 왔다. 바퀴에서 튀어오른 빗물에 섞인 모래알이 청바지에 박혀 웅포관광지캠핑장에서 바지을 입은 채로 수돗물을 틀어 대충 씻어내고 하구둑으로 향했다. 군산고속버스터미널은 너무 작아 찾기가 쉽지 않다. 주민들에게 물어봐도 절반은 모르는 형편이다. 군산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와 몇일동안 반포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갔다. 

세빛 둥둥섬의 야경 - 세빛섬은 가빛섬, 솔빛섬, 채빛섬이라고 이름 붙인 인공섬으로 레스토랑 같은 것으로 운영되는 것 같다. 나중에 어벤저스 영화에 노출됐었다고 들은 것 같다.

주차장 운영 시간이 끝나고 나오면 되겠거니 했는데, 평일에 차량이 많아서 그런지 안내된 시간보다 훨씬 늦게 끝나는 바람에 주차비를 내지 않기 위해 한참을 차에서 기다렸다. 금강 자전거길은 꽃으로 도배되는 초여름이 아닐 때는 코스 전체가 지루한 편이라서 나로서는 선호하지 않은데, 이 날은 힘들었지만, 긴 시간 고생스러운 우중 라이딩의 특색있는 경험이 지금에 와서는 기억을 떠 올리게 되는 추억이 되었다.




by 로싸 | 2015/03/31 22:19 | 자전거_종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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