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오늘부터는 본격 여행 모드. 이를 위해서 어제까지 힘들게 report를 끝내 뒀다.
출발시간이 달라 후발대와는 센트럴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선발대는 자전거로 이동하기로 했다.
나는 전체 기간 중 이 여정이 가장 좋았다.
숙소가 있는 ZuidOost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
Bijlmer-Oost 지역을 지나면서. 아침이라 그런가 한적한 풍경이 몹시 평화로웠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운동을 나온 주민도 가끔 보이고. 인구 밀도가 낮아서인지 대체로 한적함.

Speelbos Het Banjerbossie 공원의 가로수 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 중 하나이다.

Muider Brug 아래. Muider Slot 가려다가 운하를 따라 센트럴역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Muider Slot은 결국은 이틀 후 렌터카로 가게 된다.)

운하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환경은 정말 최고였다.
East Dockland 인근 Drijvende Tuin De Oceaan 수상 정원. 아주 작은데 이름까지 붙여뒀네.

센트럴역 운하 건너편 Eye Film Museum과 A'dam Tower. 전날 Canal Cruise를 타며 야경으로 봤던 곳.

애초에 Volendam을 목적지로 센트럴역에서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육상경기 탓에 버스가 센트럴역 내부 버스정류장에
들어오지 않고 외부에서 회차, 결국 페리타고 Buiksloterweg로 건너 가서 버스를 타는 것으로 급히 계획을 변경했다.

Volendam을 향하는 버스의 창밖 풍경.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우크라이나에서 온 여성 여행객 2명과 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엄청난 미인은 아니었다.
어디를 가나 보이는 지평선과 맑은 하늘. 네덜란드에 와서 풍차를 이 버스 창밖으로 처음 보게 되었다.






Volendam 도착. 초입의 광장. 과거 해수면 혹은 침수되었던 표식이 주택 건물에 연도와 함께 부착되어 있었다.
도착해서 일행이 소금과 식초에 절인 청어(?정어리?)인 Haring에 도전했는데, 나는 안 먹었다.
대체로 새로운 음식과 현지 음식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편인데, 이 때만 해도 지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서.

Harbor Volendam. 주변 식당과 튤립 판매 상점들은 물론 관광객이 어마어마 했음.

Harbor Volendam에서 바라 본 Markermeer. 바다같지만 둑을 쌓아 만들어진 호수.

Harbor Volendam. 이틀 후 Markermeer 호수 맞은 편의 아웃렛에 방문하게 된다. 눈으로 보이는 거리는 아니다.
사진에서 얼핏 보이는 맞은편 지역은 Gouwzee 맞은편 지역이다.

항구를 약간 벗어나서 Volendam 주택가를 산책했다.
1층 창가를 꾸미는 문화가 이색적이었다.
1층 창가를 꾸미는 것이 그 집의 주부의 미적 감각을 말해주는 약간의 자존심 같은 뭐 그런 문화라고 한다.
이 곳에서 느낀 것이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하면 여행 반경이 너무 좁아 아쉽다고 판단하고
다음 날부터 렌터카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동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고.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에는 상점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스크림 가게에 아이들이 넘쳐났다.

돌아오는 길에 또 비가 내리고.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은 비가 왔다. 첫날 폭우 속에 저전거를 탔던 것도 좋은 추억.

페리를 타고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페리에서 옆에 타고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마초를 마는 모습을 호기심있게 봤던 기억.

암스테르담을 벗어나 다른 도시로 간 첫 여정이라 색다름을 많이 느꼈다.
많이들 가는 풍차 마을을 가고 싶었지만,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서 일행에 맞춰서.
대체로 계획하고 주도하는 입장인데,
다른 사람이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에 수동적으로 임하는 것도 편한 점이 많음을 느꼈다.
관광에 큰 욕심을 두지 않아서 였을까, 차분한 여행이 큰 만족감으로 다가 왔다.
어디 어디를 가 봤다는 인증하는 형식의 여행은 원래 싫어하는 터라,
여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좋았다.
태그 : 해외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Netherland, Amsterdam, Volendam, MuiderBrug, DrijvendeTuinDeOceaan, Mark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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