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인지 여행인지 네덜란드 5일차 여행_해외


오늘부터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네덜란드의 다른 도시를 여행하기로 했다.

아침에 숙소 인근의 Euro Car(유럽 전역을 커버하는 꽤 큰 렌터카 연합? 업체로 기억된다.)를 방문하여,
소형차를 렌트하고 출발. 비용은 많이 비싸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완전면책과 같은 보험 상품은 없었다. 아니면, 소통이 잘 안 돼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된다. 차를 인수할 때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가며 꼼꼼히 확인을 했는데,
나중에 공항에 반납할 때 작은 흠집을 트집잡아 비싼 수리비를 요구했다.
이것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공항 반납이라는 특성 상 귀책을 따지기에 소비할 시간이 없다는 특성도 있고.
렌트와 반납이 어느 지점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편리한 측면이 있었다.

첫 목적지는 Delft. 원래는 Den Haag로 가려고 했는데, 내가 조수석에서 안내를 잘 못하는 바람에
진출로를 놓치는 바람에 바로 Delft로 이동. Den Haag는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델프트는 델프트 공대와 델프트 도자기로 유명하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Johannes Vermeer의 고향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의 도시답게 도시 내부에 운하가 있고, 지반이 약해서인지 기울어진 건물들이 눈에 띄였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네덜란드에 온 이후로 줄곧 하루에도 맑음/흐림/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이다.

도시 안의 운하. 아담한 운하가 암스테르담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구교회와 신교회 셋트 티켓을 구매하고 구교회부터. 2차 대전의 피해가 적어서인지 오래된 건물이 많다.

구교회 외부.
햇볕에 따뜻하게 데워진 구교회 외벽.

유럽은 교회 바닥에 매장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Johannes Van Vermeer의 묘지가 구교회 바닥에 이름이 새겨진 석판 아래에 있었다.
사실 당시에는 이 화가를 모를 때라 다른 관광객의 분위기로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라고만 생각하고
눈으로만 보고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나중에 찾아보고 알게 되었다. 어차피 인증하는 관광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뭐.
교회 내부 모습들이다.

신교회는 구교회 근처에 시청과 광장을 두고 마주보고 있다. 시청 건물도 꽤나 멋졌는데, 당시에는 공사 중이었다.
구교회에서 신교회로 이동하면서 본 신교회 전경

신교회 내부 모습들. 이 곳에도 묘지가 있다. 신교회는 증축을 거듭해 완공되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 설명이 있었다.

도시의 전망을 보기위해 좁은 계단을 통해 교회 첨탑을 올랐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네덜란드는 지형 상 평지가 많고, 오래된 건물 위주라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그나마 도시 건축물 중 높은 첨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동하면서 중간 중간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난간이 있다.

시청 방면으로 바라 본 풍경

공사 중인 구교회 방면으로 바라 본 풍경

나와서 돌아 본 신교회 전경

Den Haag로 이동하여 Peace Palace 인근에 주차. 멀리 궁전 첨탑이 보인다.
주변에는 여러 국가의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다.

국제 사법 재판소가 있는 Peace Palace.

대서양을 보기 위해 Den Haag의 Scheveningen 지역에 있는 The Pier(De Pier)로 향했다.
The Pier에서 바라 본 해변과 대서양. 성수기가 지나서 인지 관람차를 비롯하여 레스토랑 등은 모두 휴업 상태.

다음 행선지는 Haarlem에 있는 Mooie Nel 호수이다.
이 곳에는 호수를 접하고 Schoteroog라는 언덕으로 이루어진 공원이 있는데,
과거 쓰레기 매립장을 덮고, 네덜란드에서는 최초의 그린 가스 시스템이 있는 곳이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천연가스 품질 수준의 연료가스를 생산하는 곳이다.
물론, 겉으로는 그냥 공원이다. 여기서 나는 또 하나의 인생 사진을 건지게 된다.
진입로의 Schoteroog 언덕 뒷편 풍력 발전기, Schoteroog에서 바라 본 Mooie Nel 호수, Schoteroog 언덕 모습.

아래는 구글링으로 찾은 Schoteroog 전경이다.

보통 어디를 가게 되면 몇일 코스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 뭐 이런 목록이 있게 마련이다.
네덜란드라면 로테르담, 헤이그(덴 하흐), 풍차마을 등. 그런 경로를 좇아가지 않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가지 않는 곳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인증하듯 관광지 투어를 하는 것 보다는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풍경을 보며 사색하고 힐링하는 그런 여정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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